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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눈에 당한 김하성, 바우어에 설욕 '금주' 가능

김하성(26·샌디에이고)이 석연치 않은 볼 판정에 불쾌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하필 트레버 바우어(LA 다저스)와의 승부였다. 김하성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의 3연전 3차전, 샌디에이고가 1-2로 뒤진 5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투수 블레이크 스넬의 타석에 대타로 나섰다. 결과는 삼진. 김하성은 다저스 선발 바우어를 상대했다. 초구 시속 134.7㎞ 바깥쪽(우타자 기준) 커터(컷 패스트볼)를 골라냈지만, 스트라이크존에 걸친 바깥쪽 낮은 코스 2구(포심 패스트볼)는 지켜봤다. 문제는 다음 공. 시속 152.8㎞ 포심이 바깥쪽 보더라인을 많이 벗어나 포수 미트에 꽂혔는데, 주심이 이 공을 스트라이크로 판정했다. 이후 김하성은 바깥쪽 슬라이더, 너클 커브를 커트하며 치열한 승부를 이어갔다. 가운데 높은 코스 154.4㎞ 하이 패스트볼을 대형 파울로 연결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온 9구 커터에 삼진을 당했다. 스트라이크존 밖으로 크게 빠진 공이었다. 앞서 3구째 바깥쪽 포심으로 드러난 심판의 성향을 감안하더라도 볼이었다. 공을 지켜본 타자의 선구안이 정확했다. 김하성은 더그아웃을 향하며 고개를 흔들었다. 이해할 수 없는 판정에 답답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바우어는 2021년 MLB 전체 최고 연봉인 4000만 달러(한화 449억원)를 받는 정상급 투수다. 그러나 국내 야구팬에 비난을 한 몸에 받았다. 불편한 장면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지난달 7일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시범경기 등판에서 김하성을 3구 삼진 처리한 뒤 우측 손으로 자신의 눈을 가리키며 '한쪽 눈을 감고 던졌다'는 제스처를 보여줬다. 빅리그 신입이자 아시아 출신 타자와의 승부에서 취한 기이한 행동. 스포츠맨십에 어긋났고, 인종 차별 논란까지 자초했다. 바우어는 이 경기 뒤 "스스로 불편한 상황을 만들고 다른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을 즐긴다. 한쪽 눈을 감고 던지다가 양쪽 눈을 뜨고 던지면 편안해진다"라고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바우어의 특이한 행동에는 나름의 방법과 원칙이 있다"라며 옹호했다. 바우어는 '괴짜' 기질로 주목받은 선수다. 클리블랜드 소속이었던 2019년 7월 등판한 캔자스시티전에서 승부처에서 실점을 내준 뒤 강판을 당하자, 분을 참지 못하고 공을 외야로 던진 일화가 있다. 벤치 클리어링을 대비해 권투 장갑을 끼고 더그아웃에 나타난 장면도 유명하다. 타석에 나서 팀 동료의 타격 자세를 따라 하거나, 포심 패스트볼을 예고하고 투구를 하기도 했다. 개인 성향이 면죄부가 될 수 있을까. 상대 선수와 팬에게 불쾌감을 줬다면 잘못이다. 그래서 김하성이 바우어를 상대로 타석에서 설욕하길 바라는 야구팬이 많았다. 이날(19일) 김하성은 바우어의 바깥쪽 변화구를 잘 대처했고, 하이 패스트볼에도 스윙 타이밍이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어처구니 없는 볼 판정이 나왔다. 바우어의 감은 눈에 자존심을 구겼고, 심판의 눈에 울분을 삼켰다. 그나마 소속팀이 5-2로 승리하며 다저스의 9연승을 막아낸 게 위안. 샌디에이고는 20일부터 밀워키 3연전을 소화한 뒤 23일부터 다저스와 다시 4연전을 치른다. 이번에는 원정이다. 바우어는 24일 또는 25일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재대결, 확실한 설욕이 기대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4.1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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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호투' 류현진, 8일 텍사스전 출격

류현진(34·토론토)이 에이스의 위용을 뽐내며 2021시즌을 출발했다.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에서 호투한 그는 오는 8일(한국시간) 텍사스와의 원정경기에 시즌 두 번째로 등판할 예정이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4일 취재진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6∼8일 텍사스와의 원정 3연전 선발 투수를 예고했는데, 마지막 경기에 류현진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닷새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르는 셈이다. 류현진은 지난 2일 미국 뉴욕주에서 열린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5⅓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그가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토론토는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3-2로 이겼다.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5⅓이닝 동안 5피안타 2실점)과의 맞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류현진은 특유의 '강렬한 안정감'을 보여줬다. 1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2017시즌 아메리칸리그 홈런왕(52개) 애런 저지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 중계진은 "저지는 컷 패스트볼(커터)이나 체인지업을 대비했지만, 포심 패스트볼이 들어오자 타이밍이 늦었다"고 평가했다. 2회 1사 1루에서 지오반니 어셸라 헛스윙으로 잡자, 스포츠넷 중계진은 "매년 류현진의 드라마틱한 체인지업에 대해 얘기하는데, (어셸라에게 던진 결정구는) 지난 몇 년 던진 체인지업 중 최고"라고 감탄했다. 지난해 류현진은 첫 두 경기에서 9이닝 동안 8실점 하며 고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정규시즌 개막이 3개월 이상 늦어져 자신만의 루틴이 깨진 탓이었다. 올해 시범경기를 치르며 그는 "올해는 첫 경기부터 잘 준비한 상태에서 마운드에 서겠다"고 장담했다. 그리고 류현진이 가장 까다로워했던 양키스 타선을 상대로 뛰어난 피칭을 보여줬다. 불안했던 토론토 내야진도 한층 견고해진 수비로 류현진을 지원했다. 유격수 보 비셋, 3루수 캐반 비지오 등 토론토 유망주들이 한층 안정감 있는 송·포구를 보여줬고, '이적생' 마커스세미엔도 5회 안타성 타구를 잡아내 1루 주자의 3루 진루를 막았다. 류현진은 최상의 상태로 시즌을 맞이했고, 동료들은 한층 성장했다. 2019년 LA 다저스 시절부터 3년 연속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선 류현진이 3년 연속 리그 정상급 퍼포먼스를 예고하고 있다. 한편 류현진을 상대할 텍사스의 분위기는 최악이다. 텍사스는 2일 캔자스시티와의 개막전에서 7명의 투수가 피안타 5개, 볼넷 8개를 내주며 14실점 했다. 이어 4일 캔자스시티전에서도 5명의 투수가 13피안타 4볼넷 11실점을 하며 4-11로 대패했다. 두 경기에서 25점이나 내준 마운드를 재정비할 필요성이 커졌다. 이는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한 양현종에게 빅리그 입성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양현종은 마이너리그로 내려가지 않고 '택시 스쿼드'에 포함됐다. 택시 스쿼드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선수 개인 이동이 어려워진 상황을 고려해 만든 특별 규정이다. 빠르면 5일 이후 양현종이 MLB로 콜업될 수도 있다. 안희수 기자 2021.04.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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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대기조' 양현종에게 다가오는 빛

'5분 대기조'지만 빛이 비친다.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33)이 빅리그 데뷔전을 기다린다. 양현종은 끝내 지난 2일 개막한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 26명 안에 들지 못했다. 마지막까지 한 자리를 놓고 기회를 노렸지만 마지막 시범경기 등판 부진(밀워키 브루어스전 3분의 2이닝 2실점)이 발목을 잡았다. 양현종과 같은 왼손투수 콜비 알라드가 마이너리거 신분에서 콜업됐다. 양현종의 현재 신분은 여전히 '40인 로스터 외 선수'다. 하지만 텍사스는 양현종을 예비전력으로 분류했다. 5월 개막하는 마이너리그 준비 대신 '택시 스쿼드'에 포함시켰다. 양현종은 텍사스 선수단과 함께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개막 원정 3연전을 떠났다. 택시 스쿼드는 원래 미식축구에서 생겨난 용어다. 선수명단 숫자 제한에 걸려 함께 연습을 하면서 기회를 노리는 선수를 말한다. 1940년대 미국프로풋볼(NFL) 클리블랜드 브라운스를 이끈 코치 폴 브라운이 구단주 폴 맥브라이드의 택시회사에 이런 선수들을 넣어 연봉합산을 피한 게 시초라고 알려져 있다. 나중엔 이것이 발전해 40인 로스터 외에 10명의 추가 선수를 데리고 다닐 수 있는 정식 규칙이 됐다. 메이저리그도 지난해 이를 도입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마이너리그가 열리지 않게 됐기 때문이다. 연고지 인근 대체 훈련 캠프에서 연습을 하면서 원정 때는 5명까지 동행할 수 있는 방식이다. 경기 전에는 다른 선수들과 똑같이 연습을 할 수 있다. 텍사스는 굳이 스플릿 계약(메이저 등록일수에 따라 다른 연봉을 받는 계약)을 맺은 양현종을 로스터에 넣지 않고, 기회가 되면 활용해보겠다는 계산이다. 양현종도 방출을 요구할 수 있는 옵트아웃 권리가 있지만 묵묵히 기다리는 게 나아보이는 상황이다. 다행히도 양현종에게 생각보다 빠르게 기회가 올 전망이다. 텍사스 마운드가 예상대로 초반부터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텍사스는 2일과 4일 열린 캔자스시티전에서 투수진이 25점을 내줬다. 개막 이후 두 경기 연속 두자릿수 실점을 한 팀은 텍사스가 유일하다. 1차전에선 선발 카일 깁슨이 원아웃만 잡고 5실점한 것을 시작으로 8명의 투수가 14점을 줬다. 2차전도 일본인 투수 아리하라 고헤이가 선발로 나와 5이닝 3실점했으나 불펜진이 무너졌다. 두 경기에서 나온 9명의 투수 중 평균자책점 10.00을 넘는 선수만 5명이다. 5점대 이하는 한 명도 없다. 특히 양현종과 같은 왼손 투수들의 부진이 눈에 띈다. 선발 자원으로 분류된 테일러 헌은 2와 3분의 1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실점했고, 앨러드는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실점했다. 존 킹도 2일 경기에선 1이닝 무실점했지만, 4일 경기에서 1이닝 4실점했다. 텍사스 지역지인 댈러스 모닝 뉴스는 4일 "다시 생각해보니 개막전 경기력은 최악이 아니었다"고 꼬집었다. 한편 류현진은 8일 텍사스를 상대로 선발 출격한다. 류현진은 2일 개막전에서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5와 3분의 1이닝 4안타 2실점하고 승패없이 물러났다. 5일 휴식 이후 깁슨과 선발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양현종이 아주 빠르게 콜업된다면, 한국을 대표하는 두 왼손투수의 만남이 이뤄질 수도 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4.04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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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KC전 2삼진...시범경기 타율 0.154

김하성(26·샌디에이고)이 2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김하성은 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캔자스시티전에 2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7일 LA 다저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안타. 시범경기 타율은 종전 0.182에서 0.154(13타수 2안타)로 떨어졌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가 1-0으로 앞선 1회 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섰다. 캔자스시티 선발 투수 제이콥 주니스에게 삼진을 당했다. 4회 말에는 선두 타자로 나서 두 번째 투수 카를로스 에르난데스를 상대했지만 다시 삼진으로 물러났다. 수비는 좋았다. 2회 초 캔자스시티 선두 타자 라이언 오헌의 빗맞은 타구를 뒷걸음질로 쫓아 포구했다. 후속 마이클 테일러의 땅볼 타구 처리도 깔끔했다. 3회 초 1사 만루에서는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와 4(유격수)-6(유격수)-3(1루수) 더블 플레이를 만들었다. 김하성은 6회 초 수비 돌입 전 대수비와 교체됐다. 내야 수비는 합격점을 받았지만, 타석에서는 아직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2021.03.0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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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신시내티전 4이닝 2실점…시범경기 첫 실점

LA 다저스 류현진(32)이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처음으로 실점했다. 류현진은 15일(한국시간)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신시내티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5피안타 무4사구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올해 시범경기 네 번째 등판 만에 첫 실점. 그는 지난달 25일 LA 에인절스전에서 1이닝 무실점, 지난 2일 샌디에이고전에서 2이닝 무실점, 9일 캔자스시티전에서 3이닝 무실점으로 각각 호투했다. 이날 실점이 추가되면서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0'에서 1.80으로 올랐다. 출발이 불안했다. 1회 첫 세 타자 스콧 셰블러-야시엘 푸이그-스쿠터 지넷에게 연속 3안타를 내줘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제시 윈커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2루 주자를 3루에서 잡아냈지만,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데릭 디트리히를 1루수 땅볼로 잡아 아웃카운트를 늘렸지만, 호세 페라사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두 번째 실점을 했다. 터커 반하트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낸 뒤에야 1회가 마무리됐다. 2회부터는 완벽에 가까웠다. 선두타자 호세 이글레시아스를 유격수 땅볼, 필립 어반을 루킹 삼진, 셰블러를 유격수 땅볼로 각각 아웃시켜 삼자범퇴로 끝냈다. 3회 역시 푸이그와 지넷을 1루수 땅볼, 윈커를 삼진으로 각각 돌려세웠다. 4회 역시 디트리히를 포수 파울플라이, 페라사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면서 손쉽게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았다. 2사 후 반하트에게 3루수 내야 안타를 내주긴 했지만, 다시 이글레시아스를 유격수 앞 땅볼로 솎아내고 임무를 마쳤다. 시범경기 들어 처음으로 4이닝을 소화했다. 한편 류현진은 3회 2사 후 다저스 공격 때 처음으로 타석에 서기도 했다. 신시내티 선발 소니 그레이와 맞서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경기는 9회까지 승자를 가리지 못해 3-3 무승부로 끝났다. 배영은 기자 2019.03.1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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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캔자스시티전 3이닝 무실점…시범경기 6이닝 무실점

류현진(32·LA 다저스)이 시범경기 3차례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류현진은 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총 투구수는 41개였다.류현진의 시범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은 이어졌다. 지난달 25일 LA 에인절스전에서 1이닝 무실점, 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2이닝 무실점에 이어 세 번째 등판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류현진은 1회 초 삼자범퇴 처리했다. 선두타자 위트 메리필드를 우익수 뜬공, 후속 아달베르토 몬데시는 2루 땅볼, 3번타자 호르헤 솔레어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에는 선두타자 프랭크 슈윈델을 3루 땅볼로 잡고 산뜻하게 출발한 그는 후속 체슬러 커브버트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류현진이 이날 유일하게 내준 출루. 이후 삼진과 2루 땅볼로 실점 없이 2회를 마쳤다. 류현진은 3회 선두타자 테렌스 고어를 삼진, 후속 캠 캘러거를 1루수 뜬공으로 아웃 처리했고 메리필드의 초구 기습 번트 타구는 직접 처리하며 이닝을 마감했다. 이형석 기자 2019.03.09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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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9일 KC전 등판...개막 등판에 다가설까

류현진(32·LA다저스)이 9년 만에 다른 얼굴을 찾는 다저스의 개막전 선발을 맡을 수 있을까. LA다저스 구단 소식을 다루는 현지 매체 '다저스웨이'는 8일(한국시간) "커쇼와 뷸러가 개막전에 나설 수 없다면 류현진이 개막전에 선발로 나서야 한다"고 했다. "로테이션 순서가 중요한 건 아니다"는 전제를 하면서도 "다저스 선발진을 오랜 시간 동안 지킨 선수에게 영예를 주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고 전했다. 지난 여덟 시즌 동안 개막 선발을 맡은 클레이튼 커쇼는 현재 어깨 상태가 안 좋다. 지난달 라이브, 불펜피칭을 온전히 소화하지 못했고 휴식을 취했다. 다시 투구를 재개했지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조차 개막전 등판에 회의적인 입장이다. 영건 워커 뷸러도 몸을 만들고 있는 속도가 늦다. 최근에야 첫 불펜피칭을 했다.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이력이 있는 투수다. 지난해 처음으로 풀타임을 뛰었다. 커쇼의 뒤를 잇는 차기 에이스라는 상징성으로 인해 현재 다수 매체가 그의 개막 선발 가능성을 점쳤지만 현실성을 반영해야 한다. 류현진은 지난해 홈구장 다저 스타디움에서 평균자책점 1.15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는 그의 등판 순서를 두고 홈 경기에 맞추는 편이 낫다는 주장도 나왔다. 다저스는 2019시즌 첫 경기를 홈에서 애리조나와 치른다. 이 매체는 '건강한' 류현진은 "매우 좋은 투수다"고 평가했다. 이미 치른 두 차례 시범경기 등판에서도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그 어느 해보다 홀가분한 상태로 치르는 시즌이라는 평가다. 류현진의 세 번째 시범경기 등판은 9일 캔자스시티전이다. 이닝 소화를 늘려 가는 게 정석. 투구수에 따라 4~5이닝도 막을 수 있다. 결과가 좋다면 '다저스웨이'의 목소리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9.03.0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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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LAA전 무안타...시범경기 타율 0.167

추신수(35·텍사스)가 이틀 만에 시범경기 출전에서 침묵했따. 텍사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템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2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하고 교체됐다. 추신수는 1회 초 공격에서 주자 없이 타석에 들어서 상대 선발 제시 차베스를 상대했다. 3구 째를 받아쳤지만 2루 땅볼에 그쳤다. 4회 두번째 타석에서는 선두타자로 나서 알렉스 마이어를 상대했다. 볼카운트 2-2에서 배트를 내지 못하고 삼진을 당했다. 이후 4회 수비 시작과 함께 대수비 자레드 호잉과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추신수는 시범경기 첫 출전이던 27일 캔자스시티전에서 2타수 무안타, 28일 밀워전에서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범경기에서 6타수 1안타를 기록 중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7.03.0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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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어주니 응답하는 김현수, 좌투수 공도 칠 수 있다

김현수(29·볼티모어)는 올시즌 어렵게 찾아 온 기회를 완벽하게 살려내고 있다. 이제 좌투수의 벽만 넘어서면 된다. 일단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김현수는 9일(한국시간) 열린 캔자스시티와의 홈 경기에 2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3-0으로 앞선 5회 말 2사 2루에서 에딘슨 볼케스의 3구째 78마일(약 126㎞) 너클 커브를 받아쳐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시즌 4번째 타점. 상대 선발 볼케스를 강판시키는 동시에 팀의 4-0 승리에 쐐기를 박는 귀중한 적시타였다. 이어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도루까지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 볼티모어는 4연승을 내달렸다.김현수는 6월 들어 타율 0.393을 기록 중이다. 선발 출장한 6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기록했다. 교체 출장한 6일 뉴욕 양키스전을 제외하면 타율은 0.407에 이른다.대단한 반전 스토리다. 시범경기 부진으로 시즌 초반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대부분이었다. 여기에 구단의 제안을 뿌리치고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을 사용하자 구단 수뇌부와 지역 언론으로부터 '찬밥' 취급을 받았다.하지만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훈련과 자기 루틴을 이어나갔다. 포지션 경쟁자이자 신인인 조이 리카드가 점차 부진하자 기회가 오기 시작했다.김현수는 이를 살렸다. 반신반의하던 시선을 환호로 싹 바꿔놨다. 이달 9타수 1안타에 그친 리카드는 시즌 타율도 0.242(186타수 45안타)로 떨어졌다. 반면 김현수는 타율 0.373(78타수 29안타)이다. 실력으로 경쟁을 이기고 있다.하지만 아직 완전하지 않은 기회다. 상대 왼손 선발 투수가 등판할 때다. 김현수는 7일 뉴욕 양키스전, 8일 캔자스시티전에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상대 선발이 각각 C.C.사바시아와 대니 더피로 모두 왼손 투수였기 때문이다.지난 5일 양키스전에선 6-8로 뒤진 9회 말 2사 1루 마지막 타석 때 놀란 레이몰드로 교체됐다. 마운드에 양키스 왼손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이 있었기 때문이다.그렇다 보니 김현수의 시즌 성적은 우투수 상대가 대부분이다. 우투수를 상대로 76타수 29안타(타율 0.382)에 볼넷 7개를 기록했지만 좌투수 상대 타율은 0.000이다. 하지만 고작 2타수(볼넷 1개) 기회만 얻었을 뿐이다.'왼손 타자는 왼손 투수에게 약하다'는 건 상식이다. 그러나 모든 왼손 타자가 그렇지는 않다. 지난해 KBO리그에서 김현수의 좌투수 상대 타율은 0.329로 우투수 상대(0.330) 때와 거의 차이가 없었다.2014년엔 좌투 상대 0.374로 우투 상대(0.296)보다 훨씬 뛰어났다. 물론 메이저리그의 수준이 더 높고, 김현수는 아직 루키다. 그러나 김현수는 두 달여 동안 KBO리그 시절의 고타율과 높은 출루율을 메이저리그에서도 기록할 수 있음을 증명해나가고 있다.김현수는 지난 30일 클리블랜드전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터뜨렸고, 9일 경기에서 첫 도루를 기록했다. '결과를 보여줘야한다'는 부담에서 벗어나 점점 여유를 찾고 있다.시애틀도 이대호가 연일 맹타를 휘두르자 그에게 우투수 상대 출장 기회를 점점 부여하고 있다. 다만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은 메이저리그에서도 고집이 강하기로 둘째 가라면 서러울 스타일이긴 하다.볼티모어와 10일 맞붙는 캔자스시티는 선발 투수로 우완 마커스 스트로맨을 예고했다. 이형석 기자 2016.06.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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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중현의 야구 톺아보기]박병호, 삼진이 보내는 시그널

박병호(30·미네소타)와 삼진, 화제가 많다박병호는 14일(한국시간)까지 출전한 6경기에서 삼진 12개를 당했다. 경기당 2개꼴. 한 시즌(162경기)으로 환산했을 경우 300개가 넘는다. 엄청난 숫자다. 결장한 경기수를 계산에 넣어도 현재 추세라면 삼진 243개로 시즌을 마친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한 시즌 최다 삼진은 2009년 마크 레이놀즈(당시 애리조나)가 기록한 223개다. 코리안 메이저리거로 범위를 좁히면 2009년 추신수(당시 클리블랜드)의 151개다.삼진은 거포의 숙명이다. 박병호는 넥센 시절에도 삼진이 많았다. 2012년부터 4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했다. 4년 동안 가장 많은 삼진을 당한 타자도 박병호였다. 고합 510개다. 지난해에도 161개의 삼진으로 이 부분 1위였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을 때도 '많은 삼진'은 예견된 결과다. 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홈런 20개, 삼진 200개. 그러면 성공"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그런데 삼진 페이스가 가파르다. 21타수에서 터트린 홈런도 단 한 개. 시즌 타율은 0.143다. 전형적인 '공갈포'의 모습으로 시즌을 시작한 박병호다. 헛스윙이 너무 많다.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박병호의 SwStr%(전체 투구 대비 헛스윙 비율)는 현재 20.5%다.지난해 리그 평균은 9.9%.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 SwStr%가 가장 좋지 않았던 아비사일 가르시아(시카고 화이트삭스)도 17.3%로 20%를 넘지 않았다. 가장 헛스윙이 적았던 마이클 브랜틀리(클리블랜드)의 기록은 3.1%. 그만큼 박병호는 배트가 허공을 가르는 횟수가 많다. 지난 11일 열린 캔자스시티전이 대표적이다. 당시 박병호는 상대 선발 에딘손 볼케스의 체인지업에 3연타석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O-Swing%(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난 공에 대한 스윙 비율)도 높다. 6경기 O-Swing%는 38.6%다. 지난해 리그 평균은 31.3%.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난 공에 배트가 자주 나가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배드볼 히터'였던 블라드미르 게레로(전 LA에인절스)의 통산 O-Swing%가 40% 안팎이다.문제는 O-Contatc%(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난 공에 대한 스윙 대비 컨택트 비율)이다.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난 공에 스윙하는 건 큰 문제가 아니다. O-Swing%이 높고 O-Contatc%가 높다면 오히려 배트에 공을 맞추는 능력이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게레로의 통산 O-Contatc%는 66% 정도. 하지만 박병호는 그 3분의 1 수준인 23.5%다. 리그 평균과도 상당한 차이가 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O-Contatc% 평균은 58.6%. 1년 전에는 65%였다. 박병호는 현재 O-Swing%가 30%를 넘는 67명의 타자 중 O-Contatc%가 가장 낮다. 쉽게 말해 스트라이크가 아닌 공에 자주 반응하는데, 맞추질 못하고 있다. 아직 메이저리그 투수의 공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김용달 KBO 육성위원도 '적응 단계'로 파악했다. 김 위원은 "50경기 정도는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약 20년 동안 프로야구 타격코치를 지낸 김 위원은 스프링캠프 동안 미국 플로리다를 방문해 박병호의 훈련을 지켜봤다. 그는 "시범경기 때는 에이스 투수들의 공 배합이 지금보다 단순했다. 지금은 이전과 달리 박병호를 분석해서 들어오기 때문에 공 자체가 어렵다"며 "스윙이 짧아지고 있다는 건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2016.04.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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